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창의적 디자인과 그를 통한 사회공헌활동
전 세계 인구 중 하루에 미화로 10불(약 만원)을 소비할 수 있는 인구는 상위 10%이다. 이 말인 즉, 90%는 하루에 10불을 소비할 수 없는 극빈자라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80%는 하루에 2불정도 밖에 소비를 못한다. 디자인은 물건을 예쁘고 아름답게 만들어 판매율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문제를 찾아내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문제를 얼마나 혁신적이고 창의적으로 해결해 나가는지에 대한 과정이 디자인에 포함된다. 하루에 10불을 소비할 수 있는 인구인 10%와 소비하지 못하는 90% 중 어느 쪽의 삶에 더 많은 문제가 있을까? 10%의 사람들은 욕망에 대한 이슈가 있을 것이고, 90% 는 니즈에 대한 이슈가 있다. 즉, 생존과 직결되는, 조금 더 진지하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는 90% 사람들에게 있는 것이다. 하지만 99.9%의 디자이너들은 상위 10%를 위한 디자인만을 하고 있다. 진정한 사회 문제는 그냥 둔 채 인간의 끊임없는 욕망을 부추기는 문제에만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디자인에 종사하면서 13년 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고, 많은 프로젝트를 하게 되어 꿈에 가까워질 수 있었다. 그런데 왠지 모를 공허함과 함께 아름답지만 쓸모 없는 디자인 산출물을 만들고 있는 것 같은 생각에 사로잡혔고, 이후 사람의 눈을 끊임없이 유혹하고 소비를 이끌어내는 디자이너가 아닌, 가치 있는 일을 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시작하였다. 이렇게 현재 진행하고 있는 나눔 프로젝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V) 지원 프로젝트, 제 3세계를 돕는 시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