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회복력을 위한 안전한 의료 공간
의료진과 코로나(COVID-19)로 인한 팬데믹이 선포된 지 2년의 시간이 지났다. 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우리는 각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활 방역과 거리 두기를 일상화 해왔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비일상적 현상들이 곧 새로운 일상이 되었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 해야만 하는 상황은 물리적 거리두기(Physical Distancing), 집에 머무르기(Stay Home Stay Safe) 캠페인과 함께 전 세계를 언택트(Untact) 시대로 이끌었다. 반면, 감염병의 최전선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 종사자들은 그 어느때보다 바이러스와 밀접하게 접촉하며 치열하고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팬데믹 이전에도 의료 종사자들의 스트레스와 과로의 수준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코로나(COVID-19) 발병 이후 기존의 의료체계가 감당했던 수준 이상으로 환자의 수가 증가하면서 의료진들은 과로와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극한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 www.gettyimagesbank.com)
코로나19 팬데믹과 의료진의 정신건강
2021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보고서*는 코로나(COVID-19) 발병 이후 미국의 공공 의료 종사자 53%가 우울증, 불안,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자살 충동을 포함한 정신 건강 증상을 보고하면서, 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행동 변화를 장려하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영국의 자선단체 Frontline19에 따르면 영국 내 의료종사자의 40%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을 목격함에 따라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게 되었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보고서는 국내 의사 중 약 40% 이상이 코로나(COVID-19)로 인해 만성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번 아웃 증후군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의료 종사자들은 주로 일상으로부터의 고립감과 육체적 피로도의 가중, 상황에 대한 통제력의 불확실성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서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 가족 보호에 대한 우려, 중증 환자와 사망자의 급증에 따른 슬픔과 고통, 불안의 요소 등 엄청난 스트레스 요인에 직면해 있다. 의료종사자들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 누적은 곧 의료 서비스 제공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이다. 이에 우리는 의료인력과 의료 시스템에 대한 사회적 논의와 더불어 공간과 환경 개선에 대해 고민하고 환자와 의료진 모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안을 적극 도출해야 한다.
의료인력의 안전과 웰빙을 위한 사회적 논의의 시작
- 서울시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연구의 의료진 환경개선 주요 시책 제안
- 영국 보건관련 연구소 킹스펀드(King’s Fund)의 간호사와 조산사 지원 관련 연구보고서
-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피플플랜과 지침 (Welfare facilities for healthcare staff)
보건과 의료 시스템에 전례 없는 과부하가 발생함에 따라 세계 각국에서는 그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와 실질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20년 서울시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기본계획(2021-2023)수립을 위한 연구 제안에서는 열악한 의료진의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시책과 핵심사업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사업의 세부 실행계획은 공간과 환경 디자인 측면에서 휴식 공간을 조성하고, 휴식 소통 키트의 제작과 활용에 중점을 두어 의료진들이 휴게 시간을 온전히 이행할 수 있는 ‘휴식 문화 정착’을 목적으로 한다. 해외에서는 영국의 보건관련 연구소 킹스펀드(King’s Fund)가 보고서 ‘The King’s Fund report: The Courage of Compassion’ (2020)를 통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위한 간호사와 조산사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사회적 논의의 화두를 던졌다. 보고서는 감염병의 확산 전부터 고군분투해 온 보건 및 의료 시스템 전반에 대한 만성적인 문제점들을 지적하며 이는 조직 내 심리적으로 안전한 문화를 형성했을 때 어느정도 해결 가능한 것으로 보고있다. 더불어 간호 인력의 처우는 지역사회에 제공되는 의료의 질과 전문성에 영향을 미치므로, 열악한 환경 개선과 효율성 향상을 위해 자율성, 소속감, 기여에 대한 요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주요 권장사항들을 제시하였다.
또 다른 사례로, 2020년 7월 영국의 공공보건의료체계를 포괄하는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더 많은 의료 종사자들이 포용적인 문화에서 일할 수 있도록 계획하는 NHS 피플플랜(WE ARE THE NHS: People Plan for 2020/2021 - action for us all)을 수립하였다. 이 전략에는 의료인력의 건강과 안전, 웰빙을 지원하기 위한 지침(Welfare facilities for healthcare staff)이 포함되어 있고 해당 문서 역시 소속 구성원들이 더욱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그들이 휴식을 취하고 회복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잘 조성된 근무환경은 구성원들의 정신 건강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고 이는 곧 업무의 효율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지침에서는 환복공간부터 간단한 취식 공간을 아우르는 모든 물리적 시설을 구성원의 안전과 감염예방 및 방역 업무의 효율성에 기여하는 핵심요소로 상정하였다. 휴식 및 휴게 시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의료 종사자들이 온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몰입형 휴게 공간 확보’와 ‘신체 운동의 장려’를 권고하고, 휴식 공간과 워크스테이션의 물리적인 분리, 식수에 대한 접근성 확보, 청결에 대한 위생 관련 원칙의 수립을 강조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국가별 논의 사례는 감염병의 유행과 같은 시국 뿐만 아니라 상시적인 의료 환경이 갖추어야 할 필수사항들이다. 이들은 의료 종사자들이 감염과 오염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동료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거나 건강하고 균형 잡힌 휴식을 취하는 것이 정신 건강과 웰빙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을 공통적으로 언급한다. 이러한 사회적 논의에서 한걸음 나아가 의료진의 회복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질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어떤 접근방법이 필요할까?
독립된 공간과 휴식을 위한 수면 포드(Sleeping Pod)
- 미국 UH클리브랜드 메디컬 센터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수면포드 도입
- 수면과 휴식을 위한 독립적이고 안전한 공간으로 기능
우선, 공간 내 물리적 시설물을 설치하여 독립된 공간을 구축하는 방안의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미국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UH 클리블랜드 메디컬 센터(UH Cleveland Medical Center)는 코로나(COVID-19) 확산 기간 동안 쉬지 않고 일하고 있는 최일선의 의료진들을 위해 맞춤형 방음 수면 포드(HOHM Sleeping Pod)의 시범 설치 운영 계획을 발표하였다. 병원 측은 감염병의 위기 속에서 과로로 지친 의료진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필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HOHM 수면포드(Sleeping Pod)의 도입을 결정하였다. HOHM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된 맞춤형 방음 수면포드(Sleeping Pod)로 누군가 꼭 필요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시설이다. 태블릿을 통한 예약 제어가 가능하고 필요에 따라 천장 채광창과 각종 충전 포트를 사용할 수 있으며 방음을 위한 프라이버시 커튼이 설치되어 있어 의료진의 재충전에 필요한 공간 여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미지 출처 : hohm.life)
유사한 사례는 영국에서도 적용된 바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2020년 영국내 수십 개의 병원에 미국 메트로 냅스(MetroNaps)의 수면 포드를 도입하였고,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 촬영기사 등 모든 의료 전문가들이 더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일정한 휴식시간을 권고하였다. 수면포드(Sleeping Pod)는 의료진들의 수면 부족에 대한 솔루션 뿐만 아니라 장치 내에서 재생되는 편안한 음악과 낮은 조도의 조명 등이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취하는데 도움을 주었고, 병원 내 구성원들로부터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식공간 확보를 위한 유연한 공간 계획
- 일본의 건축가 시게루 반(shigeru Ban)의 페이터 파티션 시스템과 캐나다 몰로(MOLO)의 소프트 월
- 유휴공간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가변형 파티션, 가벽과 가구의 활용
바이러스 확산 위기로 인해 오늘날 우리는 공간의 확장성이나 개방감보다는 폐쇄 또는 분리의 요소가 반영된 유연한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단단한 벽체를 세워 공간을 영구적으로 분리하는 전통적인 방법과는 달리 가변형 설치물을 활용하여 공간 구획에 조금 더 유연하게 접근하는 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의 건축가 시게루 반(shigeru Ban)의 페이퍼 파티션 시스템(Paper Partition System)과 캐나다 디자인 스튜디오 몰로(Molo)의 소프트 월(Soft wall ; Moduler Partition System)은 칸막이 개념의 가벽을 이용해 공간의 가변성을 극대화시킨다. 이를 활용하면 병원에서 환자의 수와 상태, 상황에 따라 병상이 마련된 공간을 유연하게 확장하거나 변형하여 운용하듯이 가벽을 통해 병원 내 유휴공간을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adfwebmagazine.jp)
• 시게루 반의 페이퍼 파티션 시스템 (shigeru Ban, Paper Partition System)
페이퍼 파티션 시스템(Paper Partition System)은 공간의 분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최소한의 개인적인 공간을 구축하기 위해 고안되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후 대규모 재해로 인해 피해 지역의 거주민들은 임시로 마련된 공공 거주 공간에 머물러야 했고,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지 못하는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정신적·육체적인 피로감에 나날이 고통받고 있었다. 이에 건축가 시게루 반(shigeru Ban)은 개인 또는 가족단위의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도록 공간을 분리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였다. 기본적인 구조는 지관(Paper Tube)으로 만들어진 기둥(Column)과 보(Beam)의 프레임을 조립하고 조인트와 클립 등을 이용해 고정시킨 후, 패브릭을 걸어 커튼처럼 공간을 분리하도록 되어있다. 발상의 시작은 재난 상황에서 독립된 임시 주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에서 시작되었으나 누구나 쉽게 조립할 수 있고, 간단하게 개인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재난상황 뿐만 아니라 유연한 공간 구획을 위해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미지 출처 : shigerubanarchitects.com)
실제로 세계 전역의 재난 발생 상황에서 임시 거주 시설을 만드는데 활용되어 온 시게루 반의 페이퍼 파티션 시스템은 1994년 르완다 내전으로 약 2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을 때 그가 유엔난민기구에 임시 보호소 건립을 제안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일본 고베 대지진, 중국, 인도, 터키, 이탈리아, 뉴질랜드, 아이티, 후쿠시마 등 세계 전역에서 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을 위한 임시 거처 마련에 앞장서 왔고, 최근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해 폴란드, 프랑스 파리 시내와 슬로바키아 등지에 임시 주거시설을 설치하는 데에도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시설들은 도시 내 다양한 공간을 누구나 쉽고 빠르게 분할하여 전쟁 난민에게 프라이버시와 존엄성을 지킬 수 있는 개별 공간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효용성과 가치를 지닌다.
(슬로바키아에 지어진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임시 주거시설 / shigerubanarchitects.com)
(프랑스 파리 Gymnase Marie Paradis - Paris 10th district / shigerubanarchitects.com)
(폴란드 헤움 Former Supermarket in Chelm / shigerubanarchitects.com)
• 캐나다 디자인 스튜디오 몰로의 소프트 월과 소프트 쉘터(Molo, Soft wall & Soft Shelter)
종이 소재로 만들어진 또 다른 가벽의 사례는 캐나다 디자인 스튜디오 몰로(MOLO)의 소프트 월(Soft wall)이다. 소프트 월(Soft wall)은 아코디언 접지 방식을 응용해 만든 종이 재질의 파티션으로 설치와 철거, 이동이 용이해 다양한 목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소프트 월은 양쪽 끝을 중앙으로 압축하면 두꺼운 책 한권 정도의 두께로 부피가 줄어들지만 이를 다시 펼쳐 확장시키면 최대 4.5m 길이로 늘어나 일정한 공간을 분할하는 벽체로 기능한다. 종이의 유연한 물성에 따라 형성되는 벌집 모양의 구조는 직선과 곡선의 굴곡진 형태를 만들어내고, 각각의 모듈은 자석으로 연결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공간에 새로운 분위기와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 : molodesign.com)
몰로(MOLO)는 종이 외에도 알루미늄, 텍스타일 등의 소재에 동일한 구조와 접지 방식을 적용하여 폴딩이 가능한 스툴과 벤치, 테이블과 같은 가변형 가구를 고안하였다. 특히 파티션과 가구를 접목한 벤치 월(bench wall)의 사례는 공간 분리와 휴게 시설 구축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측면에서 공간 활용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될 수 있겠다.
(이미지 출처 : molodesign.com)
다 함께 만들어가는 휴식 문화
- 휴식 이행 문화 정착을 위한 도구 개발 및 활용, 인식개선 필요
- 의료 인력의 스트레스 관리와 동기부여를 위한 소소한 대화, ‘스몰 토크(Small Talk)’
휴식을 위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의료 종사자들이 일정한 시간 동안 온전히 휴식할 수 있도록 하는 휴식 이행 문화의 정착이다. 휴식은 업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이므로 구성원들은 과로와 정서적 스트레스를 예방하기 위해 명시된 휴식 시간을 자유롭게, 자발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시 사회문제 해결 디자인 기본계획(2021-2023)수립을 위한 연구에서는 의료진 휴식 문화 개선을 돕는 디자인적 도구의 개발을 제안한 바 있다. 수록된 내용 중 휴식시간 안내 표지 및 스티커를 제작하고 이를 순번에 따라 의료진의 유니폼에 부착하여 휴식시간을 의무화 하는 방법과 휴식을 위한 게임 툴킷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휴식시간 이행 장려에 대한 실질적인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또한, 최근 분야를 막론하고 기업에서는 업무 중 휴식이나 휴게시간에 구성원들이 서로 소소한 일상을 나누거나 취미를 공유하는 가벼운 대화, 스몰 토크(Small Talk)를 권장하고 있다. 스몰 토크(Small Talk)는 조직 내 고된 업무 또는 감정에 대한 위로를 주고 받는 의도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생산성 향상이나 동기부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사한 맥락에서 일부 정신 건강 관련 전문가들은 감염병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 종사자들이 겪는 극심한 감정적 스트레스를 관리하기 위해 조별 모니터링 방식을 도입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다. 동료와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이 사기 진작과 심리적 안정을 취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 2년여의 시간 동안 감염병이 지역과 공동체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을 목격하면서 전 세계는 의료 시스템과 전문 인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체감하였다. 이제 모두의 안전을 위해 헌신해온 의료 종사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그들의 안전과 웰빙에 대한 지지로 이어져야 할 시점이다. 앞서 살펴본 몇 가지 사례와 같이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을 동시에 보호할 수 있도록 공간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필요에 따라 가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획이 수반된다면 감염병이나 재난 상황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공간은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또한, 긴박한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료 환경에서 스트레스를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의료 종사자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행동을 확대해야 한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휴게공간 확보와 휴식 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는 우리 사회의 의료 관련 필수인력들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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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mptoms of Depression, Anxiety,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and Suicidal Ideation Among State, Tribal, Local, and Territorial Public Health Worker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 United States, March–April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