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Design
International Forum
서울디자인국제포럼

세션 1 : 도시의 오늘 - 디자인의 실천적 해법을 통한 포용도시

The Social Role of Architects : 인도주의적 활동과 건축활동 간의 균형

반 시게루(반 시게루 건축설계사무소 대표)

본 프레젠테이션은 크게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다.

1. 구조물로서 종이 튜브의 잠재력 탐구

- 일반적으로 종이는 그 자체로 힘이 없는 약한 것으로 인식된다. 어떻게 종이 튜브를 건축 요소로 사용하기 시작했는지, 내가 맞닥뜨린 도전과제, 또 얼핏 보기에 약해 보이는 종이가 어떻게 그토록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소재가 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2. 건축물과 디자인

- 건축은 우리 도시의 일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실 건축물은 도시를 구성하고 규정한다. 소규모 프로젝트에서 대규모 프로젝트까지 주요 건축물 몇 가지를 설명한다. 또 목구조로 진행된 다수의 프로젝트를 보여준다. 목재는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 자재 가운데 하나이며 매우 친환경적인 자재로 알려져 있다(콘크리트와 강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훨씬 적다).

3. 인도주의적 활동

- 건축가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참 많다. 자연재해, 전쟁 등 때문에 보금자리를 잃고 임시대피소나 텐트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위해 더 나은 생활 및 사회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한 가지 예이다. 모든 건축물이 그렇듯이 우리 건축가들이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여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양질의 아름다운 공간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내가 처음으로 유엔난민기구(UNHCR)와 진행했던 프로젝트부터 가장 최근에 진행했던 우크라이나 주거 프로젝트까지 다수의 인도주의적 건축 활동을 소개한다.

건물을 디자인할 때 중요한 것은 건물의 사용자와 주변환경 및 도시가 건물에 기대하는 바를 이해하는 것이다. 사용자와 도시로부터 사랑 받는 건물만이 살아남게 되고 사람들로부터 버림 받는 건물은 허물어지게 된다. 건물이 얼마나 견고한가의 문제가 아니다. 겉으로는 매우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 보이는 콘크리트 건물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면 쉽사리 허물어질 수 있다. 반면 임시 건물일지라도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건물은 긴 세월을 견딜 수 있다. 내가 맡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종이성당’이 그러하다. 일본 고베에 처음 세워진 이 종이성당은 10년 후 대만으로 이전되었다. 건축가로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름답고 편안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임시 건물 또는 재난구호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바라건대 나의 건축물이 젊은 건축가와 디자이너로 하여금 안락지대를 벗어나 우리 사회에서 본인의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영감을 줬으면 한다.

반 시게루(반 시게루 건축설계사무소 대표)

1. 분야

- 건축디자인 / 목재건축 / 인도주의 & 재난 구호 활동

2. 소속

- 반 시게루 건축사무소 대표, 1985-현재

- 자원건축가네트워크 설립, 1995-현재

- 시바우라 공업대학교 객원교수, 2023-현재

3. 주요 경력

- 게이오 대학교 교수, 2001-2008, 2019-2023

- 유엔난민기구(UNHCR) 컨설턴트, 1995-1999

4. 프로젝트

- 종이 교회 & 종이 대피소, 일본 고베, 1995

- 하노버 엑스포 일본관, 독일 하노버, 2000

- 페이퍼테이너 박물관, 대한민국 서울, 2006

- 퐁피두 센터 메츠, 프랑스 메츠, 2010

- 해슬리 나인 브리지스 클럽하우스, 대한민국 여주, 2010

- 크라이스트처치 종이 성당,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2013

- 후지산 월드 헤리티지 센터, 일본 시즈오카, 2017

- 스와치 본사 & 오메가 공장, 스위스 비엘, 2019

- 해슬리 햄렛, 대한민국 여주, 2020

- 시스루 공중화장실, 일본 도쿄, 2020

- 시모세 아트 뮤지엄, 일본 히로시마, 2023

- 우크라이나 난민 보호소 프로젝트, 우크라이나, 2023-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