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 담론 형성의 구심점 역할을 할 온라인 플랫폼

  • 김현석
해당 콘텐츠는 디자인프레스에서 발제된 내용을 요약 및 편집하여 발표자의 사전 동의를 얻은 후 게재되었습니다.


리-커넥트 : 가치창조자로서의 디자인

Re-connect: Design as a value creator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다.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데 있어 시공간의 제약과 주체의 제한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상세계와 현실세계, 산업적 영역과 공적 영역, 시 정부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이 모여 다채로운 영역에서의 미래를 준비하는 요즘이다. 경계를 뛰어넘는 조합에서 발현되는 새로운 차원의 에너지는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일상의 기반이 되는 도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고 있다.

서울시는 일상과 도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핵심 수단으로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그 일환으로 매년 국제포럼을 개최해 시대적 수요가 반영된 혁신적인 디자인 사례들을 공유하며 발전방향을 모색해왔다. 올해는 온라인으로 무대를 옮겼다. 오는 10월 5일(화), ‘리-커넥트:가치창조자로서의 디자인’을 주제로 펼쳐지는 <2021 서울디자인 국제포럼>이다. 향후 서울의 디자인을 논의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온라인 플랫폼에서 최초로 포럼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포럼에 참여하는 연사들의 자료는 물론, 지난 8년간 개최되었던 11회의 국제포럼 자료도 공공디자인 관련 해시태그로 검색하여 찾아볼 수 있다. 


<2020 서울디자인국제포럼> 현장

이번 포럼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서울시와 함께 워킹그룹이 함께 협의를 통해 공동으로 기획하고 운영하였다는 점이다. 그중 총괄기획MP를 담당한 김현석 홍익대학교 교수에게 포럼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유니버설디자인 국제세미나’와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을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형식으로 구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울시가 도시 정책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도구로 디자인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 이제 약 15년이 되었습니다. 그간의 많은 변화를 돌아보며 현재의 시점에서 ‘서울디자인’은 무엇을 말하고, 어떤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정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서울시의 디자인이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를 포럼을 통해 논의하기 위해서는 방향을 새롭게 정리할 필요가 있었고요. 또한, 역대 포럼과 세미나를 통해 논의되었던 다양한 내용을 정리하고 아카이브하기 위해서도 하나의 구성으로 결합하게 되었습니다.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논의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나아가기 위한 또 다른 발걸음인 셈이죠. 

서울시와 함께 포럼을 기획한 워킹그룹은 어떻게 조직되었나요?

역대 포럼과 세미나의 총괄 준비와 진행을 맡으셨던 전 MP분들을 워킹그룹으로 모셨습니다. 저 역시 2015년 국제디자인총회 및 다양한 국제 학술행사와 포럼을 준비하였던 경험과 2018년 서울시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의 패널 세션을 진행하였던 인연으로 <2021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의 총괄기획 MP의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는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포럼이 최초 생중계될 예정이죠.

이번 행사를 통해 서울디자인국제포럼이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웹사이트를 열심히 구축하고 있고요. 저작권에 대한 고려로 인해 지난 포럼과 세미나의 모든 내용을 담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2014년도부터 진행되어 온 서울시의 디자인 관련 논의는 계속해서 아카이브 할 예정입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콘텐츠로 제공할 계획도 가지고 있고요. 

이번 포럼의 주제는 ‘리-커넥트:가치 창조자로서의 디자인’입니다. 선정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주제의 핵심은 ‘연결’입니다. 과거의 포럼과 오늘의 포럼을 연결하는 동시에 그 외의 대척점에 있는 키워드들을 디자인을 통해 연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펜데믹 같은 전 지구적인 위기로부터 발생한 문제와 국내외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어떻게 다가가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지, 시민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도시의 매력을 견인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이번 주제에 담겨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될 포럼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요?

이번 포럼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험과 준비와 과정입니다. 시민사회와 시정부, 전문가와 일반인, 서울과 다른 국제도시들을 연결하고 다양한 생각과 의견이 공유되고 확산될 수 있는 시간이자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현석 홍익대학교 교수가 소개하는 <2021 서울디자인국제포럼> 세션 3

기조세션: 비전과 전략


오세훈 서울시장, Richard Van der Laken, Mariano Alesandro, Sinclair Dale



기조세션은 ‘비전과 전략’입니다. 오세훈 시장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서의 도시디자인’ 기조세션발표을 포함하여 3명의 해외 연사들의 발표가 이어집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도시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 수단으로 디자인의 가치 창조적 기능에 주목하여 그 매너키즘을 일상의 문제해결, 포용력 강화, 도시의 매력 견인으로 보고 디자인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논의합니다.  Richard van der Laken씨는 네덜란드에 기반한 What Design Can Do라는 플랫폼을 통해 서울디자인 국제포럼과 유사하게 다양한 사회문제에 대해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어떤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지 논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한 ‘더 나은 삶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슬로건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덱스 어워드(INDEX Award)의 Mariano Alesandro는 디자인이 주변 환경과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며 디자이너의 선택은 세상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이야기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INDEX 어워드와 What Design Can Do의 사례를 통해 실제적인 디자인을 통한 변화의 비전과 전략을 논의한다면 AECOM의 Dale Sinclair씨는 디지털과 데이터가 가지고 올 변화에 대해 이야기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온라인이 시민 생활의 주된 영역이 된 시대에 데이터의 분석과 활용은 디자인이 지향해야 하는 새로운 전략적 관점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Session 1: 이슈와 쟁점

윤혜경 연세대학교 교수, 구유리 홍익대학교 교수, 이혜영 서울특별시 디자인정책과장

두 번째 세션의 주제는 ‘이슈와 쟁점’입니다. 이 세션은 ‘유니버설디자인국제세미나’와 ‘사회문제해결디자인 국제포럼’의 전 MP로 활동하셨던 연세대학교 윤혜경 교수님과 홍익대학교 구유리 교수님이 지난 세미나와 포럼의 주요 논의를 총망라하여 발표해 주실 예정입니다. 유니버설디자인과 사회문제해결디자인의 분야에서 어떤 이슈와 쟁점 사항들이 포럼과 세미나에서 논의되었고, 또 현재 시점에서 이러한 논의와 사례들이 어떻게 제도 등으로 안착되었고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통찰력 있는 이야기를 해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이 세션에서 서울시의 디자인정책과 이혜영 과장님이 서울시에서 진행되었던 다양한 시민의 경험의 지평을 넓히는 디자인의 가치에 대해 전략적 차원에서 발표를 해 주실 예정입니다. 이 세션을 통해 과거의 논의와 사례들이 과거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사는 시점에 어떤 중요한 의미와 비전을 제공할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Session 2: 실천적 방안

황성걸 LG전자 전무, 이시완 LBS Tech 소셜벤처 대표, 김상균 강원대학교 교수

‘경쟁구도를 초월한 디자인과 혁신의 절대적 가치’라는 주제로 LG전자의 황성걸 CX(Customer Experience)전무님의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홍익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서비스디자인 및 제품디자인 전문가로 연구와 실무를 진행하시다 LG전자로 옮기셔서 새롭게 디자인 조직을 이끌고 계시는 황성걸 전무님의 발제를 통해 기업의 디자인 전략은 어떻게 변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실제적으로 어떻게 실행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통해 공공과 민간의 연결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 보기를 기대합니다. 이 세션의 두 번째 발제는 엘비에스테크의 이시완 대표님이십니다. 장애인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서비스의 개발을 위해 노력해 오고 계신 이시완 대표님의 발제를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의 진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번 포럼의 마지막 발제는 메타버스의 전문가이신 김상균 교수님(강원대)의 ‘메타버스는 공유, 연결, 확장된 도시를 꿈꾼다’입니다. 올해 가장 뜨거운 주제 중에 하나인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도시와 시민, 디지털과 피지컬 세상의 연결이 가지고 올 변화에 대해 교수님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2021 서울디자인 국제포럼>은 디자인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온라인 플랫폼(www.sdif.org)에 접속하여 시청할 수 있다. 10월 4일까지 사전등록을 마치고 행사 당일 홈페이지에 접속해 포럼을 시청한 분들께는 연사들의 발표 내용을 담은 프로그램북 파일을 메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개최 이후의 영상 역시 온라인 플랫폼에 게재되며 향후 책자로도 발간되어 더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공유할 계획이다.

2021 서울디자인국제포럼 (Seoul Design International Forum 2021)
일시 2021.10.05(화) 13:00~18:00
주제 리-커넥트 : 가치창조자로서의 디자인
주최 서울특별시
장소 온라인 개최(www.sdif.or.kr)
문의 sdiforum2021@gmail.com

글|디자인프레스 에디터 권예랑 (designpress2016@naver.com)
자료협조|서울시, 2021 서울디자인국제포럼 운영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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